어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우리나라 조선 3사가 카타르 LNG선 27년까지 100여척 수주를 따냈다. 그동안 조선업전망은 중국 덕분에 정말 어두웠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휘청거렸지만 중국의 값싼 가격 공세에 수주를 다 뺏겼어도 결국 메이드인 차이나. 허접한 기술력에 마진 후려치기는 오래 못감을 알았는지 꾸역꾸역 버티다가 드디어 빛을 보는듯하다. 이번에 어떻게 카타르에서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3사가 역대 최대 LNG조선 계약을 따게되었는지, 조선업 전망은 어떨지 등을 한번 써볼까한다.
현재 전세계 구석구석 셰일가스가 엄청나게 나오면서 미국이 천연가스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뀐건
조금 관심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미국은 천연가스 수출할 수 있는 항구가 없었다. 왜?
천연가스는 기체상태인 가스로는 많은 양을 저장, 수송할 수가 없어서
영하 161도로 냉각을 통해 액체로 만들어 내보내야하는데
(액체 상태로 만들어 부피를 줄인 천연가스가 곧 "LNG" = 액화천연가스 라고 불린다)
굳이 많이 수출하지도 않았던 가스를 위해 그런 돈많이 드는 항구를 지을 이유가 없었던거지.
LNG를 수출하려면
+ 광산에서 천연가스를 가져오는 파이프라인
+ 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드는 설비
+ 액체로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전용선박
이렇게 필요하다
그래서 미국은 LNG를 수입하려고 만든 항구 13곳을 수출항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행.
16년 8월 사빈패스 LNG수출터미널을 완공을 시작
20년부터는 연간 7천만톤을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주요 천연가스 수입국이 일본,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국인데
미국에서 수출하려면 먼지역을 다닐 LNG선이 필요하고,
한번 갈때 많은 시간이 걸림으로
연간 7천만톤을 수출하려면 많은 LNG선이 필요하다.
추가로 말하자면 세계 최대 LNG수출국은 카타르다.
미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면서
세계 최대 LNG 수출국 카타르는 기존 거래처와 계약을 굳건히 하기위해
장기계약을 체결하려하고, 수출 물량을 늘려 점유율을 유지하려하고 있다.
이걸 위해서라도 카타르 또한 LNG선이 추가로 필요해진 것이다.
근데 LNG선을 만드는 나라는 한국 중국 일본 3국 밖에 없음
17년까지만해도 중국 후동중화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아말프로젝트 LNG선 4대 수주를 다 쓸어감.
(중국은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니 가격으로 후려친다)
삼성중공업이 가격경쟁에서 져버린것이다.
이때 우리나라 조선업에 파리만 날리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이제 망하는거 아니냐란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모든것이 엎어지기 시작한다.
2018년 6월 22일
LNG 수주 잔량 1위기업.
중국 국영기업 후동중화가 건조한 LNG선 글래드스톤 호가
호주 앞바다에서 엔진결함으로 운항불항.
두달넘게 바다에 표류하는 사건이 터진다.
건조한지 2년도 안된 LNG선이 고장나서 뻗은것이다.
한달이면 수리 끝나고 복귀가능하단 배가
결국 수리불능으로 폐선함.
made in China
글래드스톤 호는 일반적인 LNG선이 아니다.
연료 효율도 나쁘고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스팀터빈엔진만 만들어내는 중국이
처음으로 만든 가스+디젤연료를 쓰는 하이브리드엔진.
"이중연료추진엔진"을 이용하는 LNG선이었다.
이중연료엔진은 기존 스팀터빈엔진보다
30%정도 연비가 좋고 오염물질배출도 적게 나오는 엔진이다.
삼성중공업이 2001년 12월 처음 개발해냈고
이후 한국과 일본 중공업 회사들이 이중연료엔진을 개발해왔다.
호주에서 중국으로 천연가스 운반하는 6척의 배 중 첫번째인 배가 고장.
원인은 신형엔진.
근데 수리불능.
그래서 폐선.
이건 작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와중 북유럽해상보험협회(NAMI)에서
2007년~2015년간 건조된 4426척의 선박의 고장 등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비율을 따져보니
중국이 건조한 배가 보험청구의 89%를 차지한다라는 발표가 나온다.
보험사 발표건으로 중국 제품에 대한 불신이 올라가던 상황에
글래드스톤 호 사건으로 중국 조선에 불신은 정점을 찍는다.
덕분에 중국은 자국이 수입하는 LNG선박 수주정도만 정부 지원을 통해 받는 수준이 된다.
LNG선박의 종류 1. 모스형 LNG 선박
LNG선박은 모스형과 멤브레인형이 있다.
모스라는 회사가 특허를 낸 LNG선 형식을 모스형 LNG선박이라고 하는데
사진에 보이듯 동그란 LNG 저장탱크를 배에 씯는 형태다.
저장용량이 상대적으로 멤브레인형보다 작고
제작비용이 높아서
이젠 더이상 수요가 없는 형식이다.
LNG선박의 종류 2. 멤브레인형
현재 LNG선박하면 멤브레인형 LNG선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일본 가스회사에서 발주한 4척의 멤브레인형 선박을
일본 선박회사에서 수주받아 제작을 시도했으나 실패함.
그만큼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렇다보니 결국 LNG선은 한국 독점이라 볼 수 있는 상황이 왔다.
그런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 3사가 경쟁때문에 더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음에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합병한단 소식이 있는데
그렇게되면 좀 해소되지않을까...
2010년 이후 1년에 40척정도 LNG선이 발주가 되는데
16년 17년 합쳐 28척밖에 발주안되는 불황을 겪고
18년 69척 발주되는 물량이 터지게 되는데
그중 60척을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따낸다.
19년은 전세계 49척이 발주되어
우리나라 조선3사가 45척을 따냈지만
애초에 물량이 좀 적어서 주춤했는데
어제...
조선3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 LNG선 100여척 수주를 따낸다.
이제 문제는 가격인데,
LNG선은 표준17만4천m^2급 기준 2억달러받으면
조선소에 1천만 달러정도 마진이 생기는 구조인데
18년 12월 대우조선해양이 6척을 1.85억 달러에 수주
= 노마진 혹은 약간의 손해
(그만큼 중국놈들의 가격 후려치기때문에 여파가 심했단 소리)
19년 2월 1.93억 달러
3월에 삼성중공업이 1.95억 달러로 수주를 했다.
한국 조선3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거의 독점이라 봐도 무방한데
수익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조선업 전망을 보면
더욱더 나아질 전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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