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럽게 공부는 하기 싫은데 하기는 해야하고.
습관처럼 공부를 해야한다고들 하는데.
TV나 유튜브에선 21일만 공부하면 습관이 됩니다!!!! 이런 소리하는데
나는 그게 안되는데!
뭔가 습관을 만들고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없나? 찾고 공부하다보니
(꼭 공부말고도 운동이나, 기본적인 생활 리듬 등에도 적용가능하다)
두 권의 책이 인상깊었다.
한때 습관 열풍을 일으켰던 찰스 푸히그의 "습관의 힘"
그리고 닐 피오레 박사의 "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이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우리 인간은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것보단
새로운 행동을 새로운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쉽고 제일 힘이 덜들어간다.
흡연을 예로 들면
주위 사람들이 인상 찌푸리고, 같이 담배 피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끊어가는데
왜 난 끊지도 못하지 하고 금연 카페도 가입하고 금연패치도 붙여보고 상담도 받아보고
별짓을 다 해보지만 얼마 못가 담배를 피고 있는 본인을 찾게 된다.
습관을 새로 만들거나 바꾸기를 설명하기전
습관이란 놈에 대해 이해를 먼저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된다.
습관도 기억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실 나도 그랬고)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면 그걸 뇌가 기억해서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한다!!!
이렇게 말이지.
자세히 말하자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반복적인 행동을 저장한 걸 나중에 무의식적으로 행동한다고
했었지만 1900년도 미국 환자 한명이 이게 아니란걸 몸소 증명해줬지.
이 '유진' 이라는 환자는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크게 손상되었어.
실제로 새로운 정보를 1분 이상 기억을 못했다고 한다.
(산책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로 재활은 성공했다고 한다)
본인 이름도, 아들 이름도...
매일 아침 아내와 같이 산책을 했는데
어느날 아내가 무슨 일이 생겨서 산책가는걸 깜빡해버린거야.
일을 급히 마치고 돌아오니 유진이 사라진거지.
헐레벌떡 밖에 나가서 사방팔방 찾다가 집에 돌아와서 경찰에 신고해야겠다...하는데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유진을 보게 된거지.
손에 송진이 묻어 있고, 탁자위에 놓인 솔방울들을 보고 혼자 산책 다녀온걸 알게 된거야.
그 후에도 유진은 매일 아침 산책 나가려고 했지만 아내가 막을 수가 없었다고 해.
이걸 전문가들이 듣고 고민하길,
유진의 머리속에서 의식적인 기억과는 관계없는 뭔가가 일어나고 있을거다 싶었지.
동네 지도를 그려보라해도 그려내지 못하고
집이 어디쯤 있는지 물어봐도 멍하게 있다가 질문마저 잊어버리고.
어떻게 기억도 못하는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지? 가 시발점으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습관은 해마와 상관없음을 밝혀냈어.
기저핵이라는 부위에서 습관을 담당하는 사실을 알아냈지.
뇌 일부분이 망가져도 기저핵이 살이있으면?
습관은 만들어지는거야.
심지어 기저핵에는 습관 신경이란게 있는데
어떤 습관에 반응하는 신경 경로가 자극을 받으면
우린 그 행동을 하고 싶어지는거지.
유진처럼 매일 아침마다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면,
아침만 되면 산책뉴런이 작동해서 그냥 산책하러 뛰어나가는거지.
그러니까 좋은 습관이면 완전 잭팟 터지는거지.
습관은 이것처럼 3가지로 되어있어.
신호(Cue) ㅡ 반복행동(Routine) ㅡ 보상(Reward)
흡연자들을 예로 들면
술마실때 담배가 그렇게 땡긴다더라고.
술 마실때 담배 피고싶어짐 ㅡ 신호
담배에 불 붙이고 핌 ㅡ 반복행동
기분이 좋아짐(니코틴덕?) ㅡ 보상
이렇게 되는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복행동은 뭔지 잘 알고 있는데
뭐가 신호인지, 뭐가 보상인지를 파악 못한다고해.
이걸 파악하는 순간 그 습관은 피할수도,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도 있는거지
사실 한번 습관으로된 행동 자체는 아예 없앨 수는 없다고해.
대신 그 자리에 다른 행동을 끼워맞춰서 생각이 덜나게 만드는거지.
(금연하는 원리)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21일~ 60일만 같은 행동하면 습관됨! 이건
그냥 단순 행동에 대한 관성이지 습관으로 형성된게 아니라고해
(참고로 성형외과 의사인
맥스웰 몰츠가 신체 일부 잃어버린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데 연구해보니
21일이 걸린다고 논문을 발표함 - 여기서 계발서들이 단순하게 단정지어서 알려지게됨.)
실제로 진짜 습관이 형성되려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짧겐 6개월~ 길게는 3년도 걸린다고해.
그럼 여기까지 읽었다면
신호랑 반복행동은 뭔지 대충 감왔을 텐데
보상? 어떤 걸 해야하지? 어떤 걸 줘야하지? 의문이 생길거야.
나쁜 습관을 없애거나 변형을 시키기 위해선?
"매력적인 보상"이 필요하다.
매력적인 보상이라....? 여기엔 2가지 보상이 있다
내적인 보상 & 외적인 보상
외적인 보상은 말 그대로 금전적인 보상이고
내적인 보상은 만족감, 자존감, 성취감 등이 있어.
명확하고, 홀리는 외적인 보상....진짜 확실하지
(하지만 명확한 한계가 있다. 물론 우리가 완전 재벌도 아니니까...)
이 외적인 보상이 한계가 있단걸 증명해주는게 바로
요즘 엄청 광고하는
영어 인강 전부 수료하면 전액 환급해줌! 0원!!!!! 광고 본적 있을거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등록하는데, 40% 이상이 그만둔다고 한다.
그래서 손해보지않고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것이야...
결국 가장 중요한건 내적인 보상을 찾는게 중요하다.
이것 때문에 습관 바꿔주는 카운슬링도 받고,
재벌이나 헐리웃배우들은 굳이 돈까지 줘가며 생활리듬 매니지먼트를 받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일이고. 힘든 일이다.
정말 많은 책을 보고 검색도 해봐도 이렇다할 큰 방법을 제시해주지 않고 있다.
개개인 사람마다 사는 환경과 성격 속에 담고 있는 가치관 등 너무나도 다양하고 다르기때문에 잡기 어려운 것이다.
금연센터에서 진행한 상담 가운데(공개된) 좋은 예시가 있어서 가져와봤어
이 사람은 골초였는데
위와 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끊어보자고 했지만 항상 번번히 실패해왔어.
그런와중 내적 보상을 찾게 되었는데 그게.
나는 같이 흡연하는 사람이 없으면 담배를 대지 않았다.
친구나 지인 가족 모두 담배를 피는 사람들 뿐이었고,
담배를 피지 않으면 이유 모를 소외감과 불안감, 초조함, 어색함 등이 나를 지배하는 걸 알았다.
그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 담배를 폈고,
그 불안함과 소외감을 견뎌내다보니 신기하게 흡연 욕구가 사라지게 되었다.
라고 적혀있어.
결국 내적인 보상을 찾기 위해선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돌아보거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져.
다시 정리해서 말하자면
결국 나쁜 습관을 끊기 어렵단건
이미 이렇게 내적인 보상이 우리가 인지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만들어져
나쁜 습관이 습관화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그걸 우리가 구체적으로 찾아서 다른 내적인 보상으로 바꿔줘야하니까 어려운거야.
그래서 내가 맨 처음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새로운 습관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말 많은 책을 찾아봤지만.
마법처럼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습관 만들기?
그런건 없다.
다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그걸 한번 짚어주는 것과
안짚어주는건 차이가 있으니까 이런 포스팅글을 남기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심리학 책을 즐겨 읽다보면
컴포트 존이라고 뇌가 편하다고 느끼는 영역이 있다.
대부분 우리가 달성하고 싶어하는 목표는 컴포트 존 밖에 있지.
이 컴포트 존에서 나가길 우리 뇌는 정말 싫어해.
새로운 행동으로 인한 사고판단이나 다양한 환경에서 오는 자극, 정보 등을 처리해야하니까
엄청난 에너지도 소모되고
신경쓰게되니 스트레스도 쌓이고...
그래서 이 컴포트 존 밖은 Danger Zone. 스트레스 받는 영역이다.
한번에 큰 범위로 넘어서 Danger Zone 으로 넘어가는 행동을 하게되면
너무 힘들고 불편하고 스트레스받으면 그냥 포기를 해버리는거지.
마치 평소에 책 한권도 안읽는 사람이 오늘부터 난 책 1권씩 읽을거야!!!!하는거랑 마찬가지지
그럼 컴포트 존을 넓히는 방법은?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하고, 책에서도 설명을 다양하게 하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사실 난 공감이 되지않아.
(대한민국 99%의 평범한 내 뇌가 공감이 안된다는건 읽는 여러분도 이게 뭐야...에이...할 것 같아)
그래서 계중에서 가장 효과있는 방법을 가져왔어.
작은 것부터 시작.
지금 이거 듣고 아놔...장난치냐? 개나 소나 아는거아냐 슈ㅣㅣㅣㅣ벌...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거야
하지만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모든 책에서도 추천하고 두번 세번 반복해서 강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세밀화해서 말해줄게.
(작은 것부터라고 하지만 개개인마다 작은 것의 기준이 다르니
많이 들은 방법이어도 대체 어떻게 적용해야하지?라고 느껴질것이다. 왜냐? 내가 그러니까)
유튜브에 피지컬갤러리 이런 헬스 영상보면서
운동이라곤 1도 안하던 내가 갑자기 몸짱이 되고 싶고 3대 500을 들고 싶어졌어.
그래서 하루 1시간씩 헬스를 하기로 맘먹은거지.
헬스 등록하고 일주일은 빡세게 열심히 다녔는데
의지력이 부족한 것인지
근육통이니 감기니 뭐니 온갖핑계를 대면서
나 스스로 머리 속으로 자위질을 하면서
내일부터 운동해야지.... 운동하고 근육이 회복할때까지 3일은 쉬어라고 했어...
이딴 소릴 반복하면서 결국 헬스장을 자연스레 안가게 되는거지.
이 상황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를 적용해보면
운동화 갈아신고 집 앞까지만 나가자.
헬스장으로 가서 샤워만이라도 하고 오자.
헬스장 앞까지만이라도 가보자
지금 이걸 듣고 와...장난? ㅋㅋㅋㅋ ㅁㅊ 개소리도 정도껏해야지 할건데
딱 저것만 행동한다?가 아니고
저 목표만 달성했을때 거기서 더 달성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단거지.
뇌에서는 '뭐야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있고.
실천에 옮긴다.
다른 예시로 독서로 들어보자.
하루에 1권
이건 솔직히 오바다. 우리가 하는게 얼마나 많은데...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 오히려 더 반발감만 생기지.
작은 것부터 시작.
하루에 2~3쪽 읽어보자 라는 목표.
2~3쪽 읽는데 사실 5분도 안걸린다.
그럼 머리속에선 "조금만 더 해보자" 라고 생각이 들고
목표로 잡은 2~3쪽을 넘어서 4~5쪽 더나아가 10쪽 이렇게 읽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정말 사소하지만 잡아놓은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성취감이 느껴지고 거기서 뭔가 느껴지는 내적 보상이 올 것이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안했다고 포기하지말자.
그깟 며칠 안한다고 습관이 안만들어진다?
아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하면 결국 그건 습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습관이란게 잡히기 위해선 짧게 6개월 걸린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컴포트 존 밖에 있는 목표.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이루고 키워나가는 순간
지금 읽는 여러분의 인생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을 통한 새로운 습관 만들기!를 요약하자면.
1. 말 그대로 너무 쉬워서 실패할 수 없다.
2. 너무 작은 것부터라 매우 적은 양의 노력을 요구한다.
3. 이미 시작했다는 심리적 영향이 관성으로 굴러간다.
feat.
1. 안되는 이유를 찾는 덫에 빠지지 마라
2. 스트레스는 아예 안받을 수가 없다.
읽어줘서 고마워
혼자 자잘하게 나눠서 글쓰다보니 6시간 정도 걸렸는데
뭔가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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